#대항해시대의동남아시아 1, 2권을 번역하며 만난 재밌는 내용을 공유하는 타래입니다. 동남아시아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히는 이 책은 동남아시아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제 Anthony Reid, Southeast Asia in the Age of Commerce, 1450–1680
#알라딘 에 관해 램프요정 지니는 무역으로 축적한 부와 (신흥)권력을 상징한다고 한 분이 있었는데, 그런 세력이 여성 술탄을 내세운 것은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인도사는 잘 모르지만 동남아시아사를 살펴보면 대항해시대 활발해진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상업 귀족계층은 여왕을 훨씬 선호했다.
"15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동남아시아에서 교역을 확대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국가의 통치자가 여성인 경우가 뚜렷하게 많았다. 여러 나라에서 그 교역적 중요성이 정점에 달했을 때만 여성을 왕좌에 앉혔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듯 남성은 지위와 전장에서 명예를 지키느라 재산을 낭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이해하고 면밀하게 협상하고 자본을 지키는 것은 여성의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통치자로서 여성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배반당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명분을 내세우느라 자본을 탈탈 털어먹는 남성 통치자보다는 시장을 이해하고 실리를 중시하는 여성을 왕으로 내세우는 것이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였고 여왕의 뒤에는 상업귀족이 있다는 얘기.
마자파힛, 싱가폴, 믈라카 왕국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어째서 인도네시아에서 발리만 힌두교 지역으로 남았는가. 이렇게 잘 설명한 애니메이션이 다 있었다니!
육두구nutmeg과 정향clove을 단 한번도 넛맥이나 클로브로 번역할 생각해본 적 없어서 큰 충격!! 한편 원산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육두구를 '빨라pala'라고 부른다. https://twitter.com/thingswithwings/status/1187599830274596865?s=20
국립국어원 표기법에 따르자면 '팔라'가 맞겠죠...
여왕 치세에 전성기를 누린 동남아 무역국가 아체의 여왕들에 관한 "무슬림 왕국의 여성 군주: 아체의 술타나들 1641~1699" https://twitter.com/NewBooksSEAsia/status/1235231988543614982?s=20
무역항로가 시작되는 술라웨시 섬의 마카사르는, 1511년 믈라카가 포르투갈에 점령된 후 동남아 무슬림 네트워크의 거점역할을 한 무역항, 1669년 네덜란드에 점령될 때까지 전성기를 누린 곳. 호주 선주민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했다고 https://twitter.com/chungsinhexp/status/1237421293827313665?s=20
You can follow @pulaukuu.
Tip: mention @twtextapp on a Twitter thread with the keyword “unroll” to get a link to it.

Latest Threads Unrolled: